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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초집중화와 서열 사회는 분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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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초집중화 현상
 
 
서울 초집중화는 '승자독식사회'의 다른 이름.

부와 권력이 서울에 몰려 있는 체제에서 그곳에 진입할 수 있느냐가

인생의 성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

"부분이 전체와 비슷한 구조로 되풀이되는 구조"를 가리키는 '프랙털fractal'의 원리에 따라

서울 내부에서도 똑같은 승자독식의 게임이 벌어짐.



서울 초집중화와 서열 사회는 분리할 수 없는 것.

서울은 사람들이 건너편에 펼쳐진 광범위한 기회에 도달하기 위해 통과해야만 하는 비좁은 지점,

즉 '기회구조의 병목bottleneck of opportunity structure'임.

이 병목을 유지하고 악화시키면서 외치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슬로건은

결코 실현될 수 없는 모순임.

차라리 "승자독식이나 서열이 뭐가 문제야?' 외치는 보수가 솔직함.


 
2. 지방의 소멸
 
 
흔한 오해처럼 서울 초집중화는 지방이 일방적으로 피해보는 문제가 아님.

이미 임박한 지방도시의 소멸이라는 재앙이 닥칠 경우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무사할 수 없는데, 서울의 존속은 가능하겠는가.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지방이 폭락하면,

지방 돈이 서울로 몰려 서울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부추긴다는 건 이미 수없이 입증되어 왔음.

입시 전쟁과 취업난, 그리고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최악의 주거 실태(고시원, 쪽방 등)과 교통지옥의 문제도 동일함.



이런 문제들의 상당 부분은 기존의 수직지향적 삶을 수평지향적으로 조금만 바꿔도 달라질 수 있음.

그러나 서울 초집중화 문제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넓고 강하게 우리의 일상적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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