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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언어를 막론하고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어휘가 탄생하는 만큼
기존의 어휘 가운데 일부는 사라지기 마련.
그러나 오늘날 우리말이 처한 상황은 일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있음.
우리말 표현이 단순화되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보통을 훨씬 넘는 정도로'라는 뜻의 부사가 '너무' 말고도
무척 많은데도 활용이 되지 않는 점.
부사가 다른 언어에 비해 발달된 언어가 바로 한글임.
무척, 매우, 아주, 대단히, 굉장히, 훨씬, 엄청, 참으로, 정말, 상당히, 꽤,...
즉 '너무'를 십중팔구 사용하여
결국 '너무'의 부정적 표현이 대부분의 긍정적 또는 가치중립적 표현을 몰아내고 만 것.
또하나는 우리말 명칭이 외국어로 변하는 것.
셰프, 레시피, 헤어 디자이너, 바리스타, 로펌, 클리닉, 멤버십, 마트, 멘탈,...
문제는 이런 외국어 사용을 부추기는 곳이
한 나라의 언어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이라는 사실.
지금은 죽은 옛날 우리말을 되살리는 것보다 살아 있지만 이내 죽어갈 운명에 처한
오늘날의 우리말을 지키는 일이 더욱 시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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