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9)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계인 머리’ 유목민 전사의 비밀 1. 편두 문화 편두artificial skull deformation는 신체가 자라는 어린 시절에 두개골에 나무틀을 씌우는 방식으로 머리통의 형태를 바꿔 신분과 집단을 나타내는 문화 행위를 말함. 한반도에서는 2천년 전 변한의 사람들이 편두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가야인들의 귀족 무덤에서도 편두가 많이 발견됨. 편두가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한 데에는 2300년전 초원에서 발흥한 흉노의 역할이 컸음. 기마민족이던 흉노는 모든 것을 말 위에 싣고 달리는 사람들이니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계급을 표시하고, 두개골 형태로 자신의 소속을 표현하는 것이 유리했음. 그러니 유라시아를 호령하던 흉노와 훈족의 독특한 머리 형태는 다른 정착민은 흉내낼 수 없는 그들만의 상징인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었음. 2. 편두를 한.. 우리의 기억은 믿을 수 있을까? 1. 기억이 없으면 사실도 없다 사실관계는 증거를 통한 추론으로 확정된다. 요즘 들어 디지털 증거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과 서류가 가장 중요하다. 사람은 진술을 통해 증거가 된다. 특히 법정증언은 무엇보다 중요한 증거다. 재판과 기억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기억은 법적 사실이라는 존재의 집이다. 기억이 없으면 사실도 없다. 기억하지 못하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면, 적어도 재판에서는 그날 그 일은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나의 실감만으로 내 존재를 입증하지는 못한다. 2. 기억의 오류 문제는 기억이 믿을 게 못 된다는 점이다. 기억의 불명료함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논증이 있다. 기억이 빠르게 소멸되고, 기꺼이 왜곡된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얇은 막 하나다.(엘리자베스 로프터스Eliz.. 온라인에 새겨진 선명한 발자국 1. 디지털 발자국의 기록 개인과 조직이 인터넷상에 남기는 디지털 발자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착실히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용자들의 웹사이트 방문과 포스팅, 공유, 좋아요 기록은 추적 가능한 DNA와 다름없으며 한번 남긴 후에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2014년 구글은 ‘잊혀질 권리’에 대한 쟁점을 놓고 벌어진 유럽 재판소의 재판에서 패소 판결을 받으며 게시물을 자유롭게 삭제할 권리를 잃어버렸다. 2. 온라인에서 저지른 실수 개인의 안전이나 정보, 평판, 인간관계, 재무 상태 등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오프라인에서 저지른 실수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온라인에 남은 실수는 평생 당신을 따라다닌다. 망가진 평판을 복구할 방법도, 다 털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할 방법도.. 의자에 갇힌 현대인의 극복법 1. 의자에 갇힌 삶 수백만 년 동안 우리는 사바나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수천 년 동안 걸어 다니면서 땅을 경작했다. 하지만 의자에 갇힌 삶 속에서 우리는 불과 수십 년 동안 해 온 것을 정상으로 느끼고 있다. 사무실에 일한 결과로 인한 인간 골격의 힘과 강도가 약해졌고 유병률과 사망률은 전례없이 높아졌다. 그 결과 우리 종의 긴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발을 적게 사용하고 있으며, 발을 쓰는 얼마 안 되는 경우에도 발을 스스로 ’지탱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2. 도미노 효과 우리 발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도미노 효과가 일어난다. 똑바로 서는 것은 좀 더 힘들어지고, 골반은 기울기 시작하며 허리 아랫 부분에서 전만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운동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만성 요통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머피의 법칙은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다 1. 마트에서 늘어선 긴 줄마트에서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어느 줄에 설까를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순간적인 눈 굴림과 쪼잔한 잔머리를 동반해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고민 끝에제일 빨리 줄어들 것 같은 줄에 서지만,늘 다른 줄들이 먼저 줄어듦.다른 줄에 섰으면 지금쯤 계산이 끝났을텐데. 젠장.그러나 이 문제는 당연한 결과임.열두 개의 계산대가 있다고 가정하면평균적으로는 내가 선 줄이 다른 줄과 별 차이가 없다고 가정할 수 있음.공교롭게도 계산대가 말썽이거나 많은 물건으로유독 계산이 느려질 가능성은 어느 줄이나 비슷함.또 사람들은 늘 가장 짧은 줄 뒤에 서려고 할 것으므로줄의 길이도 대개 비슷할 것임.그렇다면 평균적으로 내가 선 줄이 가장 먼저 줄어들 확률은 얼마일까?그것은 당연히 12분의.. 심리학이 숨어 있는 백화점 쇼핑법 1. 상품 전시의 비밀 백화점에서 주력 상품들은 어디에 전시되어 있을까? 그건 매장을 돌아다니는 고객의 쇼핑 습관과 관계가 있다. 사람들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움직이게 마련이다.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의 사람들은 왼쪽에 붙어서 걷는 특성이 있으며,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는 왼쪽 방향으로 도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오면 왼쪽 옆에 값싼 세일 상품을 카트에 늘어놓고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2. 백화점 층수의 비밀 백화점은 여성의류는 2~3층, 남성의류는 3~4층에 자리잡고 있다. 남성들은 주로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만 백화점을 찾으며, 윈도쇼핑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높은 층에 코너가 있어도 위치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여성들은 쇼핑 자체를 즐기.. 외국어는 어렵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1. 외국어는 누구나 어렵다 외국어는 어렵다.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부인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누구라도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이 말이 곧 나이가 든 사람만 어려운 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외국어를 배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1년 안에 국제회의에서 유창하게 발표하고 싶은 꿈을 꾸지만 않는다면, 길 가다 만나는 외국인이 혹시나 길을 물어올까 미리 피하지 않을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꿈을 꿈다면, 몇 달 안에 새로 나온 외국 장편 소설을 읽겠다는 꿈을 꾸지 않는다면, 학창 시절 익은 동화책을 원어로 읽고 싶은 정도의 꿈이라면, SNS에 그날의 기분을 간단히 적을 수 있을 정도의 꿈이라면 지금부터 당장 외국어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1. 사물 존대의 표현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나 "이 옷은 신상품이세요" 같은 말들이문법에 맞지 않고 어색하고 이상한 말이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그렇게 오랫동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 왜 이런 표현들은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그 이유는 간단하다.문법을 어긴 표현이 지킨 표현보다 사용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언어 사용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즉 틀려서 얻게 되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다.2. 감정 노동의 어려움 사물 존대를 하는 멍청한 직원은 손님을 잃지 않지만,높임법을 문법에 맞게 잘 구사하는 똑똑한 직원은 손님을 불쾌하게 만드는불친절한 직원이 되어 손님을 잃게 된다.그러니 문법에 맞지 않는 어색한 말이 문법에 맞는 말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론.. 이전 1 2 3 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