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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비로운 권위
신비로운 권위들이 한국 사회 또한 마찬가지로 지배하고 있다.
문화 권력은 그런 신비로운 권위 중 하나다.
학벌도 그렇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직원'이라는 신분도 그렇다.
그 신비로운 권위를 누리는 사람은 별 근거도 없는 우월감에 빠진다.
그 권위가 없는 사람은 그만큼 열등감과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기 쉽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수십년이 넘도록 부끄러워하며 살기도 한다.
중소기업에 취직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인생의 패배자로 여기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 당당하게 살려면 그 신비로운 권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살려면 젊었을 때 공부해라'라고
부모가 자식을 닦달하는 이유도 이거다.
그 신비로운 권위가 있으면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뿐 아니라
예비 배우자 집안에서 인정받는 정도까지 달라진다.
2. 시험 합격의 관문
대체로 어떤 시험을 치고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됨으로써 그 신비로운 권위를 얻는다.
그 집단은 주류 집단일 수도 있고, 명문대일 수도 있고, 대기업일 수도 있다.
시험에 합격해서 그 단체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만
한번 들어가고 나면 쉽게 퇴출되지 않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그 단체 구성원이 되는 입시에 통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일종의 자격증처럼 작동한다.
이 신비로운 권위를 '간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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