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서양 횡단 비행이 어려운 이유
초기 비행기 조종사들은 배에서 사용하던 항법 장치와 지식을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바다에 떠 있는 배와 달리 비행기는 위치를 계산하기 위해
공중에서 멈춰 서 있을 수 없었다.
배보다 수십 배 이상 빠른 비행기에서는 사소한 계산 착오도 훨씬 큰 오류를 초래했고
결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초기 조종사들은 몸을 돌리기도 비좁은 조종석에서
육중한 선박용 장비를 들고 위치를 계산해 가며 항법을 했다.
이런 항법 장비로 추측 항법에 의존해 장거리 비행을 하던 조종사들은 수시로 위치를 잃어버렸다.
위치를 잘못 판단한 비행기들이 착륙지를 찾지 못해
사막이나 망망대해에 추락하는 일은 1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도 거의 매일 발생했다.
2. 상금을 건 모험
1919년 미국의 부동산 사업자였던 레이먼드 오티그가
미국과 프랑스를 논스톱 횡단하는 첫 번째 조종사에게 2만 5천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조종사들이 대서양 횡단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조종 실력과 무모함 외에도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성능의 비행기를 마련할 돈이 있어야 했다.
오티그의 상금은 많은 은행과 기업가들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미국과 유럽의 많은 젊은 조종사들이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티그가 상금을 내건 후 7년이 지날 때까지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항로를 이탈한 비행기들은 연료가 고갈되거나 엔진 고장으로
바다 위에서 실종되었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1927년 25세의 항공우편 조종사였던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가
33시간 30분에 걸친 첫 횡단 비행에 성공할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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