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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석유 생산 예측은 틀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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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유 생산량과 소비량의 예측

2001년 미국의 국가에너지정책개발연구단(NEPD)는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2020년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510~580만 배럴로 감소하고,

원유 소비량은 하루 2580만 배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

즉 미국이 향후 자국 소비량의 20%도 생산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

이것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패권, 나아가 존립까지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예측 결과.


보고서는 미국 내 생산량 감소로 중동 석유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고,

걸프 지역에 미국의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이 걸려 있다고 표현.

이런 예측을 바탕으로 미국은 이라크전을 수행하고 중동 정세에 깊숙이 관여한 것은 당연한 결과.

사활적 이익이 걸린 중동 석유가 특정 정치 세력의 영향 하에 들어가면

미국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2. 미국의 이라크 침공

2003년 이라크 전쟁을 통해 바그다드에 미군을 주둔한 것은

명분은 9.11. 테러와 이라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지만

결국 석유 공급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음.

당시 미국의 석유 생산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석유 공급지인 중동 한복판에 미국을 적대시하는 국가가 있는 것은 불안.


3. 석유 예측의 어려움

석유와 관련된 것은 예측하기 어려움.

유전 탐사는 최첨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도 성공률이 30%를 넘기 힘든 수준.

2001년 에너지 정책 보고서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심지어 2012년 발간된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보고서는

2020년 원유 생산량을 하루 670만 배럴 수준으로 전망했고,

2014년 보고서는 955만 배럴로 상향 수정.



그러나 2018년 미국은 하루 1100만 배럴로

사우디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

이는 2010년 이후로 셰일 오일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셰일 혁명으로 인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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