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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먹는 잡채의 원형은 '여러 가지 숙채 모둠'이다.
숙채는 익힌 채소다.
'음식디미방'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서적에는 정확한 잡채의 모습이 남아 있다.
원형 잡채는 채소 모둠 쟁반 중앙에 찢은 꿩고기가 있다.
잡채의 '잡'은 잡스럽다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다.
여러 가지, 골고루라는 긍정의 뜻이다.
잡채는 궁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원형과는 전혀 다른, 당면이 주인인 음식을 궁중음식으로 부르는 것은 안된다.
당면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에 들어왔다.
1920년대에 들어와서 1930년대 이후 널리 사용되었다.
1920년대 이후 들어온 식재료를 1910년에 망한 나라를 들먹이는 건 잘못이다.
당면은 별맛이 없다.
당면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전분면이다.
당면의 '당'은 당나라 곧 중국이다.
중국인들이 만든 당면을 일본인들이 평안도와 황해도 공장에서 대량 생산했다.
당면만 먹어보면 별다른 맛이 없다.
이 맛없는 부분을 일본 간장의 조미료와 감미료가 해결한다.
오늘날 잡채의 맛은 채소의 맛도, 당면의 맛도 아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짝퉁 간장의 맛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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