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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맥은 보르도와 부르고뉴다.
같은 프랑스라도 이 두 지방은 참 다르다.
오랜 기간 와인 수요가 가장 많았던 영국과 인접하고 물류에 유리한 항만을 가졌던 보르도는 샤토Chateau라고 불리는 와이너리를 중심으로 상업적으로 발전해 왔다.
보르도는 오래 전부터 영국에 와인을 수출해 왔으며, 그때부터 이미 영국과 프랑스의 거대 자본이 투입되어 있었다.
반면에 내륙에 위치한 부르고뉴의 포도밭은 농민과 수도원의 소유였다.
항구가 없는 부르고뉴의 와인이 마차를 타고 당시 최대 수입국이던 영국까지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와인은 인근 지방에서만 주로 소비하는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1789년 프랑스 혁명 후 들어선 혁명 정부는 구습을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상당한 부르고뉴의 포도밭을 차지하던 수도원의 재산을 몰수했다.
그리고 여러 개로 쪼개어 지역 농부들에게 팔았고, 이후 대대로 포도 농사를 지으며 포도밭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었고, 지금도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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