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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와인 상자에 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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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의 참나무통

와인 상자 이야기를 하니 와인을 숙성하는 참나무통oak barrel 나무 이야기가 이어짐.

종교의 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미국의 선조들이 가장 먼저 시작한 제조업은 참나무통을 만드는 것.

그들이 도착한 미국 동북부 지역은 광활한 땅에 빽빽한 참나무 대륙이었음.

이미 17세기 초부터 미국은 참나무통과 목재를 유럽 대륙으로 수출했음.


그런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산 참나무통에 와인을 숙성하는 와이너리가 늘어나자

프랑스의 보수적인 와인협회에서 소동이 남.

프랑스 와인이 미국 참나무 통에서 숙성된다는 소식은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란거리가 됨.

같은 참나무지만 프랑스산 참나무통이 미국산보다 두 배 가량 비쌈.


2. 나무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향

그러면 와인은 참나무통에만 숙성시켜야 할까?

아니다.

밤나무통도 있고 사과나무통도 있음.

나무에 따라 숙성한 와인의 향이 다를 뿐.

와인을 담는 용기로 참나무가 굳어진 것은

프랑스에서 참나무가 가장 풍부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단한 나무였기 때문.


그러나 이제 프랑스를 제외한 미국, 칠레 등에서는

이미 대형 스테인리스통에서 마치 맥주를 생산하듯 와인을 양조하고 있음.

그럼에도 오크 향이 못하지 않는 것은 참나무를 얇게 자른 조각을 통에 넣어 양조하기 때문.


이런 현상은 코르크 병마개도 마찬가지.

코르크 마개는 참나무 껍질로 만드는데, 주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자람.

와인 뚜껑도 고급일수록 코르크 마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방식도 바뀌고 있음.

코르크보다 스크류 방식으로 개봉하는 알루미늄 뚜껑이 와인을 더 완벽하게 보존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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