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로 다른 문화와 사고 방식
한국인과 영어권 서양인이 서로의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서로의 문화와 사고 방식 또한 부분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인이 영어에 대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영어는 주어가 중심이 되는 동사 기반의 언어란 점이다.
영어 문장이 '주어-동사-목적어' 형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한국인도 대부분 알 것이다.
좀 더 간단하게 '주어-동사'로 만들 수도 있다. I do, She looks처럼.
동사에는 주어가 꼭 있어야 한다.
주어도 동사가 없으면 길을 잃는다.
영어 사용자들은 문법적으로 주어를 꼭 만들어야만 한다.
반면 한국어에서는 주어 없이도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밥 먹었어?' 같은 식이다.
한국어에서는 동사가 아니라 명사가 문장의 왕이다.
가장 사용빈도 높은 한국어 열개는 다 명사다.(고려대학교 조사)
경우, 집, 문화, 문제, 속, 사회, 말, 일, 때, 사람.
2. 서로 다른 언어 구조로 인한 영향
영어의 주어-동사 구조는 영어사용자들로 하여금
개개인이 능동적인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2011년 조사한 결과에서
영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11%가 인칭 대명사였다.
I, me, you, he, her.
하지만 we, us, our 같은 1인칭 복수 대명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어 중 '우리'는 자주쓰이는 한국어 5,888개 중 13위로 나타났다.(국립국어원 조사)
이런 언어 습관은 집단주의 이데올로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영어권 서양인들은 집단주의 사상을 매우 싫어하고,
한국인들은 영어 사용자들이 선천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그의 모국어가 아닌 나의 모국어를 서투르게 사용한다면,
답답해하기 전에 그가 자신의 모국어 틀 안에서 비롯된 개념을
나의 모국어에 도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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