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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값 비싼 나무
중국의 속설과 미신이 한국과 일본의 정서에 깊숙이 자리하여
흑단, 자단, 장미목이라 불리는 목재는 모두 천정부지 가격에 거래됨.
진귀한 흑단, 장미목에 대한 중국 수요가 폭증하며
이제는 국제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인 나무가 되었음.
그러나 멸종 위기에 있는 흑단과 장미목은 국제적으로 벌채도 유통도 금지된 나무.
이런 나무들은 사지도 팔지도 않는 것이 세계인의 양식.
그런데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의 목재상이
'물에 가라앉는 나무', '썩지 않는 나무'라고 홍보하며 버젓이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
이런 목재상들의 설명은 근거 없는 것이거나 불법 벌채해 들어온 것이 대부분.
2. 나무의 연금술
그런데 최근 독일에서 목재 엔지니어링 일대 혁명이 시작.
슈드하르츠의 작은 제재소에서 세계 최초로 '진공 열처리 건조'로 목재를 가공하기 시작한 것.
독일의 너도밤나무, 물푸레나무를 진공 건조 기술로 흑단과 같은 색깔과 품질로 만든 것.
진정한 연금술.
목재를 완벽하게 건조하니 나무의 색깔이 자연스레 검은 흑단처럼 변함.
자연 상태의 나무가 화학적 처리를 거치지 않고도 흑단보다 더 안정적인 목재가 된 것.
흑단이나 로즈우드처럼 세상에서 가장 비싼 나무도 코끼리 상아나 호랑이 뼛가루처럼
속설이나 미신이 만든 것에 불과함.
전해오는 나무의 미신은 유럽의 합리 정신을 넘지 못함.
그래서 '적절한 나무'를 사용한 건축이나 가구를 발견하면 무심코 지나칠 수 없음.
"좋은 나무를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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