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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수은은 매독의 치료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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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독 치료제

수은은 비단 중국에서만 귀한 의약품으로 대접받은 것은 아니었음.

16세기 무렵부터 수백 년 동안 수은은 매독 치료제로 널리 사용됨.


당대의 사람들은 왜 수은을 특효를 지닌 의약품으로 받아들였을까?

우선 수은의 희귀한 외관에서 찾을 수 있음.

'은색으로 빛나는 액체'라는 독특한 외적 특성 덕분에

수은이 신비한 힘과 약효를 지녔다는 잘못된 믿음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

또다른 이유는 수은은 끔찍하고 위험한 물질이지만 긍정적인 효능도 지니고 있음.

그 중 하나가 '살균 효과'인데, 옴과 같은 피부병에는 실제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

16세기 이후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이 수은을 매독 치료제가 사용한 데에는

바로 '살균 효과'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음.


그들은 수은을 연고로 만들어 살갗에 바르거나 증기로 찌는 방식으로 흡입했음.

또한 몸속 독을 효과적으로 뽑아내기 위해 열이 나고 고름이 터져

진물을 흘리는 상태가 될 때까지 수은을 투여하기도 했음.

이때 나타나는 고열이나 종기 증상은 전형적인 급성 수은 중독 증상으로 볼 수 있음.


2. 위험한 물질 ’수은’

당시 매독은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였지만,

그 병 자체보다 무리하고도 몰상식한 치료가 그들의 수명을 대폭 단축시켰을 가능성이 큼.


그런 까닭에 이 시대까지 의약품은 역설적이게도 '효능 있음'이 '효능 없음'으로

역사에 발자국을 뚜렷이 남긴 사례가 무수히 많음.

19세기 후반이 되서야 의약품은 비로소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평균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함.

그런 일이 가능했던 것에는 세균학의 발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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