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과학

필로폰은 한때 국민 약이었다?

반응형

1. 독일의 대표 각성제

메스암페타민 혹은 '히로뽕'으로 불리는 필로폰philopon은

한때 독일에서 국민적으로 사랑받던 약이었다.

필로폰이라는 이름부터가 '노동을 사랑하는 자philoponus'에서 유래되었고,

노동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주는 각성제로 홍보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독일에서는 페르비틴perviti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는데,

이를 소비하는 계층은 광범위하였다.

장거리 트럭 운전사와 철도 기관사는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서,

공장 노동자들은 빠른 생산 노동을 위해서 페르비틴을 복용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나치 독일은 페르비틴을 군인에게 제공하여 전투력 향상을 추진하였다.


2. 영국도 사용한 심리치료제

흥미로운 사실은 적대진영에 있던 영국군도 약물로 전투력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영국이 사용한 것은 암페타민인데, 둘다 각성제일 뿐만 아니라, 구조가 비슷하다.


독일군이 사용한 페르비틴, 즉 필로폰은 일급 마약이 되었지만

영국군이 사용했던 암페타민은 심리치료제로 여전히 쓰이고 있다.

바로 주의력결핍증ADHD의 치료제로 쓰이는 애더럴adderall이다.

각성 효과는 상황에 알맞은 동기부여를 일으켜 주의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일반인들 사이에 소위 '공부를 잘하는 약study drug'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인 필로폰과 유사한 구조로 인해, 애더럴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