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우리나라의 기질을 반영한다
음식이 한 나라의 기질에 대한 은유가 될 수 있을까?한국에서 '짜릿하고 원기 왕성하다'는 말은 민족성과 음식,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다.한식은 아시아의 두 음식 강국,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지만, 독자적으로 발달했다.한식은 세속적이기보다 자기성찰적이고, 옛 관습과 가치가 어우러진 결과물이다.동양 전통의학과 불교 채식 식단에서 영향을 받고, 여기에 '빨리 빨리'로 대변되는 현대 한국의 호전적 성향이 더해졌다.그 결과 소박한 국과 건강에 좋은 잡곡밥, 신선한 채소, 두세 가지 김치, 톡 쏘는 양념, 땅이나 바다에서 나는 단백질 식품으로 이루어진,전형적인 한국의 저녁 식탁이 탄생했다.이 모든 음식이 한번에 상에 오르고, 가벼운 후식이나 과일을 곁들어 식사를 마무리한다.한국의 지방 요리는 국토 ..
심하게 망가진 우리 ’소주’
우리 음식 중 , 가장 심하게 망가진 것은 소주다.세상의 술은 두 종류다. 하나는 발효주고 하나는 증류주다. 발효주는 각종 과실주, 막걸리, 청주, 맥주, 포도주 등이다.대략 19도 이하의 알코올 농도를 가진다. 순하다.보드카, 고량주, 위스키 등은 증류주다.대략 40도 내외의 알코올 농도를 가진다. 우리의 소주는 당연히 증류주이며, 40도 정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다.곡물을 발효시키면 발효주가 되고, 발효주를 다시 증류하면 소주가 된다.몽골의 고려 침략 시기, 한반도에 전래된 소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급격히 망가진다.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전쟁에 필요한 곡물소비를 줄이면서전쟁자금으로 쓸 주세를 많이 걷기 위하여 희석석 소주를 찾아냈다.희석식 소주는 주정인 에탄올에 물을 섞어 알코올 도수를 맞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