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조선 제4대 임금 대에 들어와 우리 문자가 필요하게 되었을까?
많은 주장이 있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 가운데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소개함.
그 무렵 극단적인 혼란을 겪고 있던 한자발음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였음.
한자가 뜻글자이다 보니 소리를 표기할 방법이 마땅찮음.
오늘날로 치면 발음기호가 없었던 것.
소리글자의 대표 사례로 알려진 영어조차 발음기호가 없으면 단어를 읽을 수 없음.
중국인은 한자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매우 어려운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그건 다음 두 가지 가운데 하나.
먼저 독약법 또는 직음법이라고 하는 것으로 소리를 모르는 글자를 X라고 하면
소리를 아는 글자를 Y를 이용해 X를 표기하는 것.
그럼에도 그 글자는 각각 다른 뜻을 갖는데,
소리는 같으나 뜻과 형태는 다른 글자가 무수히 많을 수 밖에 없음.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인은 사성, 즉 소리의 높고 낮음을 이용하게 된 것.
다른 방법은 반절인데, 소리를 모르는 글자 X를, 소리를 아는 Y와 Z라는 두 한자의 조합으로 나타내는 방식.
이렇게 중국인에게도 어려운 한자음을 우리나라 사람이 제대로 읽는 것은 무척 힘들었을 것.
세종 시기 조선 선비는 한문과 중국어를 따로 배워야 할 만큼,
전통적인 한문은 같은 시대의 중국어와 전혀 달랐음.
결국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여긴 세종이 조선에서 사용하던 한자음의 표준화를 추진했고
이를 위해서는 조선인을 위한 발음기호가 필요했던 것.
한글은 이렇게 그 시대 한자음 표기의 표준화를 위해 창제한 발음기호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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