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일 자동차의 위기
"코로나 19는 독일 자동차 산업에 찾아 온 역사상 가장 큰 위협이며,
이 사태로 종사자 1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독일 경제학자 페르디난드 두덴회퍼 교수(스위스 장크트갈렌대학교)의 말.
서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이며, 그 후에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 지는 알 수 없다고도 함.
독일 제조사들이 주로 수출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곳 중 하나.
지난 3월에는 유럽 전체 판매량이 반토막 났고,
4월에는 주요 자동차 판매국들이 5천대에도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
이에 따라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참혹한 수준.
폴크스바겐의 1분기 영업 이익은 9억 유로(1.2조 원)으로 81.4% 급감하였고,
다임러는 68.9% 감소한 7억 유로에 불과.
2. 미래 위험 요인
코로나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미래 위험 요인은 산재.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수십만 명의 소비자들이 낸 디젤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
폴크스바겐은 지난 2월 독일 소비자 26만 명에게 최대 8.3억 유로(1.1조 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
영국 법원도 9만 명 소비자의 손을 들어줌.
미국 행정부는 2019년부터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유럽연합 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 중.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벌금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유럽연합 내 완성차 업체는 올해부터 신규 차량에 한해
대당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를 넘지 않아야 하며,
2021년에는 모든 신규 등록 차량에 적용.
각 제조사 벌금 규모를 추정한 결과
폴크스바겐은 45.4억 유로(영업이익의 32.4%)를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
반면 일본 토요타는 벌금 규모가 훨씬 적었음(1800만 유로, 0.1%).
기업들은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
폴크스바겐은 경쟁사는 포드와 함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기술 협력을 하면서 비용 절감 방안을 추진 중.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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