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약 10만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부상과 화상 및 방사능 노출에 따른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람도 수천 명이 넘었음.
핵무기를 주고 받는 전쟁을 벌인다면 수억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겠지만
전 세계가 겪는 후유증은 훨씬 더 클 것임.
핵폭발로 인한 연기와 그을음과 먼지가 수주 동안 대부분의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기온이 급강하하면 겨울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
광합성이 멈춰 많은 동식물이 말살되고 세계적인 흉작으로 기아도 크게 확산될 것.
최악의 시나리오는 흔히 '핵겨울nuclear winter'인데,
대부분의 인류가 굶주림뿐 아니라 추위와 질병과 방사능으로 사망한다는 시나리오.
2. 핵폭탄을 터뜨리는 4가지 시나리오
국가권력과 테러 집단이 결국 핵폭탄을 터뜨리게 되는 파국으로 이어질 4가지 유형의 시나리오.
앞의 세가지는 국가권력(정부)에 의한 폭발이고, 마지막은 테러집단에 의한 폭발.
첫째는 핵무기 보유 국가가 역시 핵무기를 보유한 다른 국가를 계획적으로 기습 공격하는 경우.
기습 공격하는 목적은 경쟁국의 무기를 순식간에 완전히 파괴함으로써
경쟁국이 보복할 수단조차 남겨두지 않으려는 것.
이는 냉전시기에 가장 두려워한 시나리오였으며,
미국과 소련은 상대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핵무기를 보유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계획된rationally planned' 유일한 공격법은
상대의 보복 역량까지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기습이었음.
둘째는 경쟁국 정부의 잘못된 계산에 따른 행동에 정부 수반에게 강력히 대응하라는
양국 장군들의 압력까지 더해지면 결국 어느 쪽도 처음에는 원치 않던 상호 핵 공격까지 치닫게 된다는 것.
대표적인 예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소련이 쿠바에 설치 중이던 미사일 기지가 탐지되자 미군 장성들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소련의 보복을 감수하더라도 즉각 그 기지를 파괴하도록 촉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될 것이라는 위협도 덧붙였음.
다행히 케네디는 덜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고, 흐루쇼프도 덜 극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최악의 파국을 피함.
셋째는 기계적인 경고 신호를 잘못 읽는 사고에서 시작.
미국과 러시아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추어 공격용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탐지할 수 있음.
일단 미사일이 발사되고 탐지하면 미국과 러시아는 그 미사일이 자국의 지상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기 전에
보복 공격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며, 그때 허용되는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음.
조기 경보가 울리면 최소한의 시간 내에 그 경보가 실제인지 기계적 결함에 따른 오작동인지 판단해야 함.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의 탐지 시스템이 잘못된 경보를 울린 적이
적어도 3번은 있었다고 함.
마지막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혹은 완성된 원자폭탄을 훔치거나 구입하려는 테러리스트.
알 카에다는 2001년 세계무역센터 공격 준비 시 구할 수 있다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하려고 했음.
예컨대 소련이 해체되었을 때 600kg의 우라늄이 소련 땅이었지만
새로 독립한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었고, 우라늄 저장 창고의 보안 장치는 철조망 울타리가 전부여서
테러리스트들이 마음만 먹었다면 쉽게 훔칠 수 있었을 것.
또 테러리스트들은 '내부자 범행inside job', 즉 핵보유 국가의 지도자나 핵무기 관리원의 도움을 받아
핵 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이 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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