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 충격 실험의 결과
2014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티머시 윌슨 연구팀은
400여명을 대상으로 텅 빈 공간에서 딱 15분 동안 자리에 앉아
생각을 하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
그랬더니 10명 중 9명이 정신적 불안증을 내보였고,
절반 가까이가 견뎌내기 힘들었다고 호소함.
여기에 피실험자들에게 스스로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버튼을 제공함.
9볼트의 전기 충격이라 고통까지는 아니고 살짝 불쾌감을 주는 정도임.
결과는 실험에 참가한 남성의 2/3, 여성의 1/4이
이 버튼을 최소 한 번은 눌렀고, 최고 190번이나 누른 사람도 있었음.
이 실험은 인간이 일상에서 '텅 빈 상태'를 얼마나 못 견디는지를 잘 보여줌.
스마트폰이 그렇게 만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950년대 실험도 동일 결과.
2. 뇌의 본질
이는 뇌의 본질이 '어떤 효과에 도달하려는 데'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선택이 주어졌을 때 뇌는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줄 만한 것을 선택하는데,
자연은 이 뇌 영역을 지칠 줄 모르고 밤낮으로 일하는 생각 펌프로 창조함.
따라서 만약 텅 빈 상태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주어진다면
아무 효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보다는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일지라도 자극을 선택하게 됨.
뇌는 위험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등 다양한 방어체계로 구축되어 있어
텅 빈 상태는 이 방어체계가 평온한 상태에 이른 것을 의미함.
만약 방어체계가 끊임없이 가동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영원한 비상사태 속에 살아야 할 것이므로
뇌는 오히려 '텅 빈 상태'를 갈망하게 됨.
'생활&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독창적 발명품, 전기장판 (4) | 2024.12.25 |
---|---|
인류 자존심이 상할 네번째 사건 (2) | 2024.12.02 |
건강 3종 세트는 뭘까? (2) | 2024.11.30 |
타임머신은 불가능하다 (1) | 2024.11.29 |
위생의 역설 (1) | 2024.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