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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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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리콜라주

남미의 마토 그로소Mato Grosso 원주민들은 정글 속을 걷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면

어디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 무언가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물건을 자루에 주워 넣어 보관하는 관습이 있음.

실제로 그들이 주운 물건이 나중에 공동체를 위기에서 구한 일도 있기에,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 능력이 공동사회의 존속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침.


이 신기한 능력, 즉 주변에서 발견하는 뭔지 모르는 물건을

만약을 위해 수집해 두었다가 여차할 때 요긴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인류학자이자 구조주의 철학의 시조로 불리는 레비스트로스는

'브리콜라주bricolage'라고 명명하고,

근대적이고 예정조화적인 도구의 조성(용도와 시장을 명확히 하고 개발에 착수하는 사고관)과 대비해 고찰함.


2. 혁신의 우연성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 모르지만 만들어 놨더니 나중에 막대한 가치를 생성'한 발명은 수없이 많음.

에디슨은 축음기를 발명할 때 음악 감상이 아닌 속기록이나 유언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고,

최초로 동력 비행을 성공한 라이트형제는 비행기가 민주주의 정부에서

적들의 기습 공격을 무효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음.


기업에서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자금 지원을 못받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혁신의 대부분은

'왠지 대단할 것 같다'는 직감에 이끌려 실현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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